챕터 아흔 아홉

이사벨라

나는 마르코에게 전화한 기억이 없다. 비행기를 탄 기억도, 차에 탄 기억도 없다. 기억나는 건 슬라이에게서 온 문자뿐이다. 찾아보니 모텔이었다. 그 이후로 일어난 일들은 모두 흐릿하다. 오늘 드디어 멜로를 만나서 내 생각을 말할 것이다.

"여기야." 마르코가 말하며 나를 생각에서 끌어낸다.

로코가 도시를 떠날 수 없어서 누군가를 데리고 와야 했다. 멜로는 내가 마르코와 함께 온 것에 화를 낼 것이다. 하지만 혼자 왔다면 더 화를 냈을 것이다.

모텔은 오래되고 잊혀진 듯하다. 네온 사인은 공포 영화에서 볼 법하게 깜빡거린다.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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